일과 한국어 ~그 신기한 만남~③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
이번에는 제가 한국어와 관계된 일을 하게 되기까지의 일들을 조금 구체적으로 써 내려가 보고자 합니다.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어로 말하고 싶어!
한국어 공부가 진전되면서 어떻게든 밖에서 한국어로 말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분명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말은 그렇지만 문법도, 어휘도, 발음도 어느 것 하나 실력이 아직 어중간한 상태. 그리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면 좋을지 도통 감이 안 잡히는 상태였습니다.
신오쿠보에서 점원에게 큰마음 먹고 한국어로 말을 걸어 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건 갸우뚱한 얼굴뿐이었습니다. 이건 저의 안 좋은 발음은 둘째 치고(!) 너무나 분했습니다.
피할 수 없는‘발음’
이런 분한 경험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던 중 “확실하게 발음이 좋아지지 않는 한 ’한국어를 할 줄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는 대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종이에 적힌 것을 읽기만 한다면 발음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뉴스나 드라마를 알아듣고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면 발음은 절대로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한국어 그룹 수업으로는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느꼈고 개인 발음 수업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 발음 수업
개인 수업의 좋았던 점은 몇 번이든 본인의 속도에 맞춰 공부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선생님의 발음과 억양을 따라 하면서 몸에 배도록 연습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바로 좋아지지는 않았고 한심하게도 울어버릴 때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위로해 주시면서도 능숙해진다는 것의 혹독함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1:1이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는 저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금액이었지만 가치 있는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한일번역추진회’와의 만남
그러던 어느 날, 한국어 관련 공부법이나 이벤트 등을 검색하다가 ‘한일번역추진회(日韓翻訳推進会)’라는 모임의 홈페이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뉴스 기사 같은 것을 번역해서 보내면 첨삭해서 코멘트를 주고 그 모임의 홈페이지에도 올려 주셨는데요. 한국어로 무언가 해 보고 싶었던 저에게는 아주 매력적이어서 곧바로 기사 번역을 보냈고 홈페이지에 올려 주셨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번역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동경도 아닌, 소소한 생각이었습니다. 하물며 그러한 세계에 들어갈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충격적인 경험
그러던 중 이 모임의 주최로 ‘영상 자막 체험 강좌’가 열렸습니다. 딱히 자막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시간적인 여유도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참가했습니다. 강좌는 총 2회로 첫 시간에는 이론 강의, 그리고 글자 수가 제한된 가운데 실제로 자막을 만들어 오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이 과제를 하면서 ‘어쩌면 내가 하고 싶던 게 이건가?’ 하는 충격을 받은 한편 자신의 능력과 나이를 생각하며 ‘냉정해지자’라고 말하는 자신도 있었습니다. 강사분이 계시는 자막 제작회사에서는 매년 영상번역 자막 교실을 운영한다고 해서 참가하고 싶었지만 역시 실력을 생각해 우선은 다음 해 참가를 목표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영상번역 자막 교실
1년이 지나 드디어 자막 교실의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보다 향상되었다고는 해도 번역 교실에 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이력서를 준비했지만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기까지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1년 동안의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았기에 용기를 내어 신청했습니다.
자막 교실은 정말이지 힘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있었지만 수료 시험에서 1위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정말 용기를 내길 잘했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이것으로 자막과는 안녕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 섭섭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꿈이 현실로
수료 시험 다음 날, 자막 제작회사 직원에게 함께 하지 않겠냐는 권유의 메일과 타 회사에 지원하셔도 좋다는 매우 관대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가 바로 가능한 적당한 작품이 없어 잠시 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자막 번역만 아니라 자막 검수라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일본어 실력과 한국어 실력의 균형을 생각했을 때, 그리고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검수자’라는 선택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을 찾아서
바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은 강해졌지만 막상 취업을 하려 하니 외국어 학부를 나온 것도 아니고(국문학과 출신),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50살이었습니다. 역시 기다리면서 공부를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구인 사이트(indeed 등)를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한국 드라마 배급 회사의 ‘자막 검수자’ 모집을 발견하고 그날 중에 이력서를 우체국에서 보냈습니다.
붙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번역 시험을 치고, 드디어 최종 면접까지 올라 합격을 해 51세의 나이로 ‘자막 검수자’가 되었습니다. (합격 경쟁률은 수십 대 1이었다고 합니다. 이때 합격자는 저를 포함해 2명이었습니다.)
그저 행동할 뿐
여기까지 오면서 저는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관심이 있는 곳에 지원하거나 가거나 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자신의 능력이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았던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준비가 됐다면’, 겸허한 분일수록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준비는 움직이면서, 추진하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나아가고 도전하고 하는 가운데 최적의 것에 조금씩 가까이, 스스로도 생각지도 못한 선택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혹시 제대로 된 한국어 실력을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서울메이트 한국어학교를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한국인 강사에게 실제 현지에서 쓸 수 있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무료 체험 수업과 수업 견학도 가능하니 부담 없이 연락해 주세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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仕事と韓国語~不思議なめぐり合わせ~③
今回は、私が韓国語関係の仕事に就くまでのことを、少し具体的に書いてみたいと思います。何かの参考になれば幸いです。 韓国語の勉強が進んでくると、とにかく外で韓国語を使ってみたくなりました。きっと、これを読んでくださっている皆さんにも、同じ思いがあるかもしれませんね!とは言うものの、文法も語彙も発音も、どの能力もまだ中途半端。そして、何を重点的に勉強したらいいかが、いまひとつ分からない状態でした。